월드컵 본선 진출국 아티스트를 엮은 2002년 서울월드뮤직페스티벌이 19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뉴에이지,보사노바,재즈아카펠라,크로스오버밴드가 정통 클래식을 만나는 이색적인 자리다. 첫날은 한국에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노르웨이그룹 시크릿가든이 출연,바리톤 김동규와 한 무대에 오른다. 시크릿가든은 슬픔을 내면화한 차분한 음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이다. 키보드와 바이올린이 중심이 되고 오보에,만돌린,하프가 곁들여진다. 시크릿가든의 리더 러블랜드는 오슬로 음악연구소에서 클래식을 전공했다. 둘쨋날 등장하는 자크 루시에 트리오는 클래식을 재즈로 편곡해서 연주하는 팀이다. 비발디,사티,라벨,드뷔시를 주로 연주한다. 이번에는 한국의 정통클래식 연주단인 바로크합주단과 바흐의 브란덴부르크 합주곡5번을 재즈로 들려준다. 자크 루시에 트리오는 핑크 플로이드,엘튼 존,스팅과도 작업했다. 스웨덴의 아카펠라 리얼그룹은 북구의 차가운 바람처럼 맑고 시원하다. 유럽에서 음반이 3백만장이나 팔린 이 그룹은 소프라노 바바라 핸드릭스와 공연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콰르테토 조빔 모렐렌바움은 브라질의 보사노바를 연주한다. 보사노바는 애조띤 삼바풍의 노래. 격렬한 감정을 원색적으로 드러내기보다 라틴 특유의 리듬을 완만하게 이어간다. 보사노바의 대부 카를로스 조빔의 아들 파올로이 만든 이 그룹은 허비 행콕,데이빗 그루신과 뉴욕 링컨센터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다. 내한 무대에서는 가수 윤상과 함께 카를로스 조빔의 노래를 들려준다. (02)599-5743 윤승아 기자 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