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한 전윤철 경제부총리와 박승 한국은행 총재중 누가 더 직선적일까. 박 총재는 15일 한 사석에서 "직선적인 전 부총리에 비하면 나는 '포물선'에 가깝다"고 자신을 평가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자신의 공적자금관리위원장 시절을 회상하며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당연직 공자위원이었던 전 부총리는 회의 때마다 각료임에도 야당의원처럼 날카롭게 문제를 제기해 정부 위원들끼리 자주 논란을 빚었다"고 전했다. 박 총재는 지난 88년 청와대 경제수석 시절 당시 경제기획원 예산심의관이던 전 부총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 때나 지금이나 전 부총리는 매우 '샤프'하다는 인상이며 현재도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