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경제는 개방된 국민경제, 고도 분업사회와 조화될 수 있는 유일한 경제적 기본질서다. 시장경제를 제대로 발전시키지 않고서는 물질적 풍요를 누릴 수 없다. 시장경제는 국가 권력이 자의적으로 개입하는 관치시장을 배격한다. 동시에 경쟁이 없는 독과점시장, 불공정 경쟁이 지배하는 무질서 시장, 부정확한 정보와 조작된 정보가 판치는 불투명한 시장도 배격한다. 자율성 공정성 투명성이 보장되는 자유로운 시장을 만들어야 경제적 효율성을 보장할 수 있다. 우리는 먼저 분열의 문화를 극복하고 불신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 김영삼 김대중 두 지도자는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깊어진 지역 분열에 발목이 잡혀 개혁을 제대로 힘있게 추진할 수 없었다. 지역분열을 극복하지 않으면 정치개혁도 할 수 없다. 국민통합없이는 경제발전도 어렵다. 그런데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지역분열과 대립을 조장하는 정치인이 아직도 있다. 이런 정치인은 21세기 한국의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 노사대립도 반드시 극복해야 할 사회적 분열이다. 산업사회에는 노사의 이해갈등과 충돌이 있게 마련이다.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반드시 지역구도의 정쟁을 정책구도의 정치로 바꾸겠다. 지역분열 때문에 흩어진 개혁세력을 하나로 모으겠다. 노사가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고 타협하는 풍토를 만들겠다. 대통령이 되면 권력층의 비뚤어진 특권의식과 반칙문화를 확실하게 끊어내겠다. 대통령의 가족, 친인척, 측근, 고위공직자를 불문하고 부정과 비리를 저지르면 예외없이 법의 심판을 받도록 만들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