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4일 서청원 의원을 당대표로 선출,'이회창 대통령후보-서 대표' 투톱 체제를 공식 출범시켰다. 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선임에 대해 "당을 하나로 결집시켜 지방선거와 대선을 승리로 이끌어 달라는 지상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역동적으로 당을 운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회창 후보와의 관계는. "이 후보를 꼭 당선시키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겠다." -지방선거 전략은. "부패정권을 무너뜨리는 것을 1차 목표로 삼을 때 승리할 수 있다. 국민의 마음은 이미 이 정권을 떠났다.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반신불수 아닌가." -이 후보와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교량역할은. "(지난 11일) 부부동반으로 만찬하는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잘 되겠네'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뿌리는 역시 한나라당이다." -노풍(盧風)에 대한 대응 전략은. "노풍을 꺾는 바람은 다름아닌 서풍(徐風)이다. 정국을 호도하기 위해 정계개편을 거론하는데 무너지는 집에 누가 가겠는가. 정계개편은 한마디로 안된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와 만날 용의는. "권력비리 국조와 공적자금 국조 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누구와도 만나지 않겠다." -청와대서 정쟁 중단을 요구했다. "이 시점에서 그런 요구는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 월드컵 전후 기간에는 외국인도 많이 오고 하니까 모양새 있게 정국을 운영하면서 할 일은 당당히 할 것이다." -김덕룡 의원 등 비주류 포용대책은. "자주 만나겠다. 지도체제가 바뀌었으니 그분들도 달라질 것이다." -자민련과의 관계는. "교섭단체 문제와 충청권의 선거공조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김종필 총재도 내가 대표가 된데 대해 언짢아하지 않을 것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