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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춘의 국제금융읽기] 외국인매도세, "셀 코리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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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국내 증시에서 보유주식을 매도하고 나선 외국인들의 매매동향에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지속적으로 한국주식을 매입해 왔던 외국인들은 올 2월부터는 순매도세로 돌아선 것이다. 최근에는 순매도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을 내다파는 데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고 있으나 무엇보다 한국증시와 미국증시의 동조화가 다시 심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9·11테러 이후 한·미 증시간의 동조화 추세에는 뚜렷한 '이중성'이 발견된다. 이번에 외국인들이 순매도세로 돌아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제금융시장에서 한국증시의 차별성이 부각됨에 따라 미국증시 움직임과 관계없이 외국인들의 한국주식 보유 물량은 늘어났다. 다시 말해 참고지표로 미국증시를 고려하지 않음으로써 한·미증시간의 동조화 정도가 크게 약화됐던 것이다. 반면 2월 이후 한국증시가 어느 정도 오르면서 불안감을 느낀 외국인들이 참고지표로 미국증시를 다시 중시하는 과정에서 한·미증시간의 동조화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결국 미국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미국증시 하락이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의 한국주식 매각이 불가피하게 된 상황이다. 외국인들의 투자성향이 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외국인들은 안전한 투자지역을 선호해 왔으나 이달 들어서는 상대적으로 위험한 지역에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이 과정에서 9·11테러 이후 기피해 왔던 TIP(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국가와 홍콩 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의 정책변경 등 증시주변 변수가 불안한 것도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을 내다 파는 요인이다. 시장기대와 달리 콜금리를 인상하고 정책당국자의 잦은 입장 변경으로 한국증시는 예측할 수 없는 시장이 돼가고 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국제금융시장에서 차별성이 부각된다 하더라도 외국인들이 주식을 매입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셀 코리아'로 봐야 하나. 국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환율 움직임을 살펴봐야 한다. 우리처럼 원화가 국제화되지 않은 경우 외국인들이 한국증시를 떠나면 곧바로 달러화 수요요인이 발생,'원화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외국인들이 매도세로 돌아선 올 2월 이후 원화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에서 '셀 코리아'에 대한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던 지난 주에도 원화 환율은 달러당 1천2백80원 내외에서 안정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결국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아직 한국증시를 떠나는 '셀 코리아' 현상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대내외적으로 새로운 모멘텀이 제공되면 외국인들은 한국주식을 다시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 현 시점에서 한국증시의 새로운 모멘텀은 대외적으로 역시 미국증시에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 이 점에 있어서는 비록 1·4분기 미국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했으나 2·4분기 이후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업실적 전문회사인 퍼스트 콜은 내다보고 있다. 대내적으로는 신용등급 상향 조정보다는 우리 증시가 언제 모건스탠리지수(MSCI)의 선진시장군에 편입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글로벌펀드들이 MSCI 선진시장군에 투자하는 규모는 2조달러에 이르러 우리가 속한 개도국 시장군 투자규모의 10배에 이른다. 그런 만큼 한국이 MSCI 선진시장군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들의 한국주식 매입은 다시 활기를 띠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논설·전문위원 sc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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