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1일 최씨가 재작년 이후 지난 2년간 수억원을 김홍걸씨와 부인의 계좌에 입금시켜 온 사실을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재작년 5월 홍걸씨에게 국내 사무실을 빌려준 것으로 알려진 S건설 등에서 받은 돈을 달러로 환전, 홍걸씨와 부인의 계좌로 3만달러, 10만달러, 7만달러 등 20만달러를 세차례에 걸쳐 입금시킨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걸씨가 받은 20만달러가 당시 미 LA 팔로스버디스 인근 주택을 구입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또 홍걸씨가 최씨 및 김희완(도피중) 전 서울시 부시장을 통해 이권청탁등 명목으로 코스닥업체 D사와 S건설 등 기업체로부터 10억원대의 돈을 받은 사실을확인, 구체적인 성격을 규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작년 3월 포스코의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매입 의혹과 관련, 주식을 매입한 포스코 협력업체 사장 4명을 조사한 끝에 "유상부 포스코 회장이 좋은 투자정보가 있으니 관심있게 검토해 보라고 했다"는 진술을 확보, 유 회장을 13일 오전 10시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최씨가 스티븐 솔라즈 전 미하원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과 접촉, F15K 구매 사업과 금강산 카지노 사업 등 이권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로비자금 수수 여부를 조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k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