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헌(韓利憲.58)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내정자는 10일 "노무현(盧武鉉) 대선 후보의 지원 속에 내가 갖고 있는 정열과 노하우, 인적자원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능력 등을 최대한 살려 부산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지부에서 지구당 위원장과의 간담회, 입당원서 서명 등을 한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안상영(安相英) 한나라당 부산시장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관선.민선을 합쳐 11년이나 부산시장을 하게 된다"며 "'감독'인 부산시민에게 힘이 빠진 '투수'(안 후보)가 쥐고 있는 '공'(부산시장직)을 뺏도록 해서 본인이 승리하겠다"고 자신감을 펼쳤다. 그는 "안 시장은 그동안 재선에 성공하기 위해 측근과 비선 조직에 의해 부산시정을 이끌어 오는 등 등 중앙정치처럼 지탄받는 스타일로 꾸려 왔다"며 성토의 톤을 높였다. 한 내정자는 또 "선거전에서 부산시민들에게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사달라고 호소할 계획"이라며 "부산시장에 당선되면 행정 대개혁을 통해 시장은 결재 라인에서 빠지는 대신 90% 이상을 하부 조직에 위임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노 후보가 최대한 부산에 머무르면서 지원을 약속했다"고 소개한 뒤 "관료 출신인 내가 시장 후보가 되면 노 후보에게도 중도.개혁적이자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 내정자는 이밖에 최근 잇따라 터지고 있는 각종 비리가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나에게 지난 2년간은 와신상담의 기간이었으며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되는 것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 아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노 후보 또한 부패의 중앙에 서 있지 않기때문에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이날 오후 다시 상경해 김기재(金杞載) 전 부산시지부장 등 각계 인사를 만나 선거대책본부 구성 준비에 돌입했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지부는 2000년 4.13 국회의원 총선 때 수영구에서 민국당 후보로 출마한 신종관(辛宗官)씨를 시지부 사무처장으로 영입한데 이어 14일까지 기초단체장 및 부산시의원 후보를 확정하고 15일 오후 3시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를 갖고 한 내정자를 부산시장 후보로 확정하게 된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