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업씨, 김성환에 18억 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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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호 게이트"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10일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가 김성환씨에게 건넨 돈의 규모가 모두 18억원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성환씨는 홍업씨로부터 지난 2001년 1월과 10월에 각각 10억원,5억원을,2002년 1월에 3억원을 직접 빌렸으며 이중 15억원을 지난해 세차례에 걸쳐 직접 갚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또 김성환씨가 관리해온 차명계좌중 일부가 김홍업씨 소유이며,홍업씨가 계좌에서 상당액의 현금을 인출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소환한 김모 전 아태재단 행정실장으로부터 홍업씨와 김씨간의 돈 거래와 김씨의 차명계좌 운용에 홍업씨가 관여돼 있다는 일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후 김 전 실장을 재소환,홍업씨 돈의 출처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홍업씨가 김성환씨와는 무관하게 평창종건측과 거액의 자금 거래를 해왔다는 일부 관련자 진술을 확보,홍업씨가 김씨외에 또 다른 경로를 통해 이권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한편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고교동기 김성환씨와 1백억대 돈 거래를 한 평창종합건설 유준걸 회장의 동생 진걸씨가 지난 9일 오후 8시30분께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서울 순천향병원에 긴급 후송돼 입원중이다.
김성환씨의 대학 동기인 유씨는 이수동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등 재단 관계자들에게 평창종건 계열사인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사도록 알선해준 인물이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