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김종빈 검사장)는 8일 대우자동차판매(주)로부터 3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기선 인천시장을 소환,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시장을 상대로 전병희 전 대우자판 사장(구속)으로부터 지난 98년 인천시 연수구 대우타운 건립 추진을 위한 용도변경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3억원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9일 중 최 시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 시장은 검찰 조사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로부터 "지난 98년 3월 인천 모 호텔 주차장에서 최 시장을 만나 현금 1억원이 든 가방 3개를 최 시장 승용차 트렁크에 실어줬다"는 진술을 확보하는 등 최 시장에 대한 영장 청구에 어려움이 없다고 밝혔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