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석유화학 경기는 내년까지 완만한 상승세가지속되다 2004-2005년께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화학전문 컨설팅사인 SRI는 9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석유화학공업회의의 케미칼마케팅 세미나를 앞두고 8일 미리 배포한 발표자료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SRI는 다우 등 메이저 유화업체들이 지난 2000년을 전후로 대규모 설비투자를 실시한 이후 수익성 악화로 신규 대형투자를 꺼리고 있는 등 최근 유화 설비투자 계획이 종전에 비해 크게 감소된 반면 수요는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RI는 세계 유화제품 수요는 작년 1%대의 낮은 성장률을 보인데 대한 반등으로 오는 2003년까지 연평균 4%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따라 공급과잉 현상이 해소되면서 2004-2005년 설비가동률이 90%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의 화학산업 컨설팅사인 켐 시스템스도 미리 배포한 세미나 발표자료를 통해 중국의 PP(폴리프로필렌)과 PE(폴리에틸렌) 수입량은 작년 600만t대에서 오는2010년 1천300만t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켐 시스템스는 중국에 대형 설비를 건립중인 바스프, 엑손모빌 등의 메이저 업체들의 중국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하면 중국의 유화제품 수입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감소 현상은 1-2년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9일 개막되는 아시아석유화학공업회의에서는 세계 20개국에서 참가한 720여명의 유화업계 고위 관계자들이 유화업계 현안 및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