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세장에선 '내수우량주' 단기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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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에서는 내수우량주로 단기 대응하라.'
8일 주식시장이 모처럼 큰 폭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그동안의 조정이 마무리돼 다시 반등국면에 들어섰는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이에 따라 증시전문가들은 기술주나 수출관련주를 적극적으로 사들이는 투자전략보다는 실적이 우량한 내수관련주가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수주들은 지수하락기에도 강한 하방경직성을 나타내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
◆ 약세기에 강한 내수우량주 =외국인이 매도공세를 펼치기 시작한 지난 4월 말 이후의 약세장에서도 내수주들은 안정된 주가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동원F&B 오뚜기 현대DSF 하이트맥주 롯데제과 FnC코오롱 호텔신라 유한양행 롯데칠성 제일제당 동양제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동원F&B 롯데제과 유한양행 제일제당 동양제과 등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내수관련주가 상승장에서 소외된 데 따른 매수세 유입으로 분석하고 있다.
내수경기는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며 음식료 유통 등 업종은 월드컵,선거, 주5일 근무제 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경기회복속도의 둔화 및 하이닉스 매각 결렬에 따른 D램 가격의 약세,원.달러 환율 하락 등은 지난달 상승장을 이끈 수출회복 모멘텀을 약화시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 투자전략 =현정환 SK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증시 약세와 외국인의 매도세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면서 반등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지수관련주들의 반등국면 진입과 기관매수세의 부활 등으로 지수는 일정부분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은 낙폭이 축소되며 종목별로는 반등을 모색하는 '바닥 다지기'가 진행되고 있다"며 "그러나 향후 추세 전환과정에서 나타날 '상승 차별화'에 대비해 실적호전 우량주로 매수종목을 압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