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은 지난 1.4분기에 매출 1조6천9백37억원, 영업이익 8백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와 51% 줄어들었다. 이는 석유제품시장이 공급과잉상태에 빠져 공장가동률을 5~10% 낮춘데 따른 것이다. 생산량은 줄었으나 수익성이 호전되면서 경상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백90%나 늘어난 9백7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환차손으로 경상이익이 크게 줄었으나 올해는 환차손이 거의 없었던 것도 이같은 결과가 나온 한 요인이 됐다. S-Oil은 2.4분기 이후에도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시장의 공급과잉과 석유소비시장의 침체 등으로 매출액은 줄어들겠지만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어 순이익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유가가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이같은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경영목표를 보면 순이익은 지난해 1백91억원에 비해 무려 1천3백90%나 증가한 2천6백57억원으로 책정했다. 매출은 6조8천4백63억원으로 10% 이상 줄여 잡았지만 영업이익은 2천6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S-Oil은 국내 정유사중 최고의 고도화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고도화시설이란 원유를 정제해 나온 벙커C유를 다시 처리해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경질유를 생산해 내는 시설을 말한다. S-Oil은 그만큼 다른 정유사에 비해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 S-Oil은 또 생산량의 50% 이상을 해외로 수출하는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갖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런 사업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 위주의 경영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S-Oil은 고도화시설을 더욱 늘리기 위해 지난해 총 3천5백억원이 투입될 벙커C유 탈황분해 복합시설을 울산공장에 짓기 시작했다.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이 시설이 완공되면 S-Oil은 저가의 고유황 중질유를 고가의 경질유로 바꿀수 있게 돼 수익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