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 등록기업의 타법인 지분 처분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타법인 출자는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7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코스닥기업의 타법인 출자액은 1천4백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9.1% 감소한 반면 타법인 지분 처분액은 6천7백56억원으로 1천2백6.7% 늘었다. 이는 코스닥기업들이 신규 투자를 축소하고 기존 투자지분은 회수하는 등 기업 확장보다 재무안정성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기업은행이 대출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담배인삼공사 주식 6천2백98억원어치를 팔았고 오리콤(81억원) CJ39쇼핑(55억원)도 타법인 지분 처분 상위기업에 올랐다. 이에 반해 3R은 CDMA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현대시스콤에 2백억원을 출자했고 휴맥스(1백54억원) 한일사료(1백19억원) 인테크(88억원) 등도 투자가 활발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