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민주당 탈당과 관련, 비상중립내각 구성과 대통령의 내정 2선 퇴진, 이희호(李姬鎬) 여사에 대한 수사 등을 촉구하고 대통령 탄핵안 제출여부를 본격 검토키로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날 당무회의 뒤 "대통령 세아들에 이어 이 여사까지비리에 연루된 것은 이 정권이 갈 때까지 간 것"이라며 "대통령이 더 이상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에 여러 당무위원들이 대통령 탄핵안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앞으로 법률적, 정치적 검토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정권이 설 훈(薛 勳) 의원의 주장과 관련, 최규선에게 위협과 회유를 가해 최씨가 기자들에게 말했거나 법정에서 진술했던 것을 뒤집으려 하면서 있지도 않은 증인을 만들고 증언을 조작하려 한다는 믿을만한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최씨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3-4건 제보를해왔다"고 말했다. 남 대변인은 대통령 3남 홍걸씨와 포스코 유상부 회장 면담 주선 논란과 관련,"홍걸씨 배후가 이 여사라는 세간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면서 "진실을 밝히고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해서라면 영부인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영부인이 비리에 연루되고 세 아들이 비리 혐의자로 전락하는 등 대통령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면서 "대통령은 2선으로 후퇴해외교와 국방, 경제살리기에만 전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회창(李會昌) 후보측의 이병석(李秉錫) 대변인은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하기 위해선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신 건 국정원장, 임동원 청와대 특보 등을사퇴시키고 명실상부한 비상중립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충주 문화체육관에서 대선 경선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지역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겸한 규탄대회를 열고 권력비리의혹 규명을 촉구한데 이어 7일 충북, 8일 부산.대구, 9일 서울지역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욱기자 h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