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가 하락세를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6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8시 37분 현재 126.92엔을 기록중이다. 지난주 말 뉴욕에서 127엔대가 무너진 뒤 소폭 추가 하락하고 있는 셈. 도쿄 외환시장은 이날 '어린이날'을 맞아 휴장이라 한산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당국의 개입이 없는 한 이날도 달러/엔의 추가 하락을 예상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지난주 말 달러화는 엔화대비 지난 3월 7일 이후 최저치인 126.99엔을 기록했다. 또 유로에 대해 지난해 10월 9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91.77센트를 가리켰으며 9.11 테러사태이후 가장 낙폭이 컸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4월 실업률은 7년 반 중 가장 높은 6%로 월가 전망치인 5.8%를 능가했다. 전달에는 5.7%를 기록한 바 있다. 또 뉴욕 증시에서 S&P500 지수가 6개월중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미 경기 확대에 회의감을 불러일으킨 점도 영향을 가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 자산보유자에게 위험을 안겨줄 수 있다는 메릴린치 보고서도 달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