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애니메이션의 경향과 흐름을 조망하는 "미디어시티 서울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2002(SIAF2002)"가 서울 세종문화회관과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하모니"를 주제로 오는 1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 창작 애니메이션인 개막작 "엘리시움"을 포함 세계 30개국,2백21편의 장.단편 애니메이션이 초청부문과 경쟁부문으로 나뉘어 선보이고 있다. 우선 국내에서 기획.제작돼 미국 공중파 방송 "Kids WB"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화제작 "큐빅스"를 비롯한 "탑블레이드" "보리와 찌구" "마루의 환상여행"등 한국 작품과 "란마오" "마르코폴로,향도귀환" 등 중국의 인기 TV시리즈가 상영된다. "란마오"는 세계 최장인 3천회의 연작물로 중국에서 지금까지 8백여회 방영돼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웰레스 앤 그로밋" "앵그리키드" 시리즈로 유명한 영국 아드만 스튜디오와 윌빈튼 스튜디오의 작품 등 세계 유명 클레이 애니메이션도 감상할 수 있다. 아울러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지정한 3D애니메이션 "스페릭스"가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특별 상영된다. "키리쿠와 마녀"(프랑스) "런딤:네서스의 반란"(한국)과 김청기 감독의"로보트태권V", 올해 아카데미상 애니메이션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지미뉴트론"등도 초청됐다. 북한 애니메이션을 모은 "북한 특별전"도 마련된다. 경쟁 부문에는 장편 단편 커미션 청소년인터넷 등 다섯 부문에 걸쳐 21개국 91편이 상영된다. 이성강 감독의 "마리이야기" 등이 경쟁부문에 출품됐다. 행사 기간에는 애니메이션 제작을 직접 체험하고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 "애니판타지"와 감독의 밤 등 부대 행사도 풍성하게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홈페이지(www.anifestival.seoul.kr)에서 볼 수 있다. (02)3455-8356.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