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서민 대통령후보' 이미지 구축을 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노 후보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부인 권양숙씨와 일산 홀트아동복지회를 방문,장애아동들을 격려하고 목욕을 도왔다. 노 후보는 "어린이날에도 놀이공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위로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지난 3일에도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선영을 찾아 "가난하게 살다보니 60이 넘어서도 고구마순을 길러 30리나 떨어진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부모님을 회상했다. 노 후보는 운동화 차림으로 비 내리는 고향마을을 돌며 "된장냄새 나는 이 곳이 나의 고향"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에 대한 지지도가 낮은 50∼60대 유권자들에게 서민출신이라는 동질감을 느끼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편 노 후보는 최근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연대에 대한 부정적 여론과 관련,"건곤일척의 정치적 선택을 한 것"이라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상황논리적 성격이 강하다"고 해명했다. 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