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일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 대표 송재빈(33)씨가 거액의 회사공금을 횡령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날 밤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타이거풀스 경리담당 직원에 대한 조사 및 회계장부 분석 등을 통해 송씨가 회사 설립 초기부터 공금을 빼돌린 사실을 밝혀내고 횡령액의 사용처를 집중 조사중이다. 검찰은 송씨가 횡령금으로 비자금을 조성, 2000년 10월 체육복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2001년 1월 최종사업자 선정 등의 과정에서 최규선씨 등을 통해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 여부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대통령 3남 김홍걸씨가 사업자 선정에 개입했는지 조사중이다. 검찰은 송씨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이르면 2일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