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과 개리 페이튼(시애틀 슈퍼소닉스)이 위기에 몰린 팀을 벼랑 끝에서 구해냈다.


동부컨퍼런스 6번시드 필라델피아는 2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퍼스트유니언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 4차전에서 아이버슨(28점)이 막판 8점을 집중한 데 힘입어 83-81로 신승했다.


서부 7번시드인 시애틀도 자신의 플레이오프 사상 두번째 트리플더블(26점·12어시스트·10리바운드)을 기록한 페이튼을 앞세워 팀 던컨이 부친상으로 빠진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4차전에서 91-79로 대파했다.


이로써 필라델피아와 시애틀은 5전3선승제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2승2패를 기록,승부를 마지막 5차전까지 끌고가는 데 성공했다.


시애틀이 페이튼의 놀라운 투혼과 '루키' 블라디미르 라드마노비치(23점)의 의외의 활약으로 예상을 깨고 낙승을 거둔 반면 필라델피아와 보스턴의 경기는 막판까지 접전을 펼쳤다.


시애틀에 끌려가는 듯했던 필라델피아는 종료 5분20초 전까지 20개의 야투 중 단 3개만을 넣는 극심한 슛 난조에 시달리던 아이버슨이 점프슛을 성공시켜 70-70 동점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경기는 역전과 동점을 거듭하며 혼전 양상을 띠었으나 종료 22초 전 아이버슨이 역전 중거리포에 이어 자유투 2개까지 보태 보스턴의 추격을 따돌렸다.


보스턴은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폴 피어스가 버저 비터를 터뜨렸으나 승패는 이미 결정난 뒤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