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체인 마크로젠의 주가가 30일 염가 유전자칩(DNA칩)을 개발.시판한다는 소식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여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마크로젠은 이날 인간 유전자 1만1백15개를 담은 유전자칩(매직Ⅱ 10K)을 개발, 1일부터 세계 최저가인 개당 3백달러에 판매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유전자칩은 암 관련 유전자 1천5백개 등 약 8천32개의 기능 확인유전자와 기능이 확인되지 않은 2천83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번 칩의 판매가는 개당 1백만원 이상에 판매되고 있는 유명 회사 기존 유전자칩의 3분의 1 수준이다. 마크로젠 박상호 박사는 "이번 제품은 유전자 연구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가격문제를 해소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연구용에 국한됐던 수요가 진단용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애널리스트들의 평가 =유전자칩이 마크로젠의 주수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크로젠의 수익모델은 크게 유전자조작 생쥐와 염기서열분석서비스, 유전자칩부문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유전자조작 생쥐등이 정부연구기관등의 수주로 수익원이 제한된 반면 유전자칩은 연구소 대학 의료기관등으로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크다. ◆ 실적및 주가전망 =6월결산법인인 마크로젠은 올해도 적자가 예상된다. 대우증권은 올해 60억원의 매출에 약 20억원의 순손실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단 저가 유전자칩의 시판 등으로 내년 결산기에는 흑자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임진균 연구원은 "마크로젠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수주결과나 연구성과를 지켜본 후 재평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성태.장경영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