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오는 6월부터 프라이빗뱅킹(PB.고액자산관리)업무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또 7월부터는 기업금융과 소자본자영업자(SOHO.소호)를 대상으로 한 영업을 전문화시킬 계획이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29일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거액고객을 상대로 한 PB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오는 6월에 PB 시범점포를 개설한 뒤 분기마다 1~2개의 PB전문점포를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또 기업금융과 소호분야를 전문화하기 위해 오는 7월에 기업금융(RM) 전문점포 1백76개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호 분야 공략을 위해선 5백개의 별도팀을 신설.운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행장은 특히 "최근 가계대출이 과도하게 증가했다는 우려가 있지만 아직도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본다"며 "주택담보대출은 현재 수준에서 2배이상 늘려도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증권사 등 추가 합병에 대한 진행사항이 없다"며 "작년 9.11 테러 이후 투자한 주식에 대해 2.4분기중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4분기부터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부문 충당금 적립비율 강화에 따라 2천5백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야 할 것으로 예상돼 순이익이 1천7백억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지난 1.4분기중 6천7백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또 지난 3월말 현재 원화총예금, 가계대출금, 중소기업대출금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