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킹' 이승엽(삼성)이 최단기간에 최연소 기록으로 700타점을 돌파했다. 이승엽은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2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0-0으로 맞선 5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키퍼로 부터 몸맞는 공을 맞아 밀어내기로 타점을 올렸다. 25세8개월10일의 이승엽은 지난 95년 데뷔 후 8시즌, 900경기만에 700타점 고지에 오르며 종전 최소경기 기록 보유자인 양준혁(937경기)과 최연소 기록을 갖고 있던 홍현우(당시 28세6개월7일)를 모두 뛰어넘었다. 삼성은 선발 패트릭이 국내 데뷔 첫 승을 올린 가운데 기아를 9-0으로 대파했다. 연속경기가 벌어진 문학구장에서는 SK가 1차전은 4-2, 2차전은 2-1로 모두 승리했다. 빅터 콜과 구자운이 이어 던진 두산은 현대를 4-2로 꺾었고 LG는 한화와 연장 11회의 접전 끝에 10-6으로 이겼다. 잠실(두산 4-2 현대) 두산의 집중력이 현대를 압도했다. 현대는 1회 3루타를 친 전준호가 박재홍의 적시타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으나 두산은 3회말 무사 1, 2루에서 정수근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든 뒤 계속된 2,3루에서 최경환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뒤집었다. 현대는 6회 박진만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지만 두산은 8회 심재학이 1점홈런을 쏘아올려 쐐기를 박았다. 문학(DH1차전: SK 4-2 롯데, 2차전: SK 2-1 롯데) 1차전은 SK의 용병 페르난데스가 홈런 한 방으로 전세를 뒤엎었다. SK는 0-2로 뒤진 4회 1사 1, 3루에서 양현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7회에는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페르난데스가 외야스탠드 상단에 꽂히는큼직한 3점홈런을 터뜨려 4-2로 뒤집었다. SK 선발 에르난데스는 9이닝동안 삼진 11개를 뽑으며 4안타 2실점으로 완투승했다. 투수전이 펼쳐진 2차전은 SK가 2-1로 역전승했다. 롯데는 1회 우중간 3루타를 친 신명철이 후속땅볼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으나 SK는 4회 이호준의 홈런으로 간단하게 동점을 만든 뒤 8회 3루타를 친 정경배를채종범이 희생플라이로 불러들여 전세를 뒤집었다. 롯데 선발 문동환은 8이닝동안 6안타 2실점하고 완투패했다. 광주(삼성 9-0 기아) 심각한 부진을 거듭했던 삼성의 용병 투수 패트릭이 마침내 체면을 세웠다. 패트릭은 7⅔이닝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삼성은 패트릭의 호투속에 5회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몸맞는 볼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 진갑용이 3점홈런, 8회 마해영이 솔로아치를 터뜨려 5-0으로 앞섰다. 9회에는 5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4득점, 승부를 갈랐다. 대전(LG 10-6 한화) 기나긴 승부가 갈린 것은 연장 11회초. LG는 조인성의 우전안타와 몸맞는 공 2개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손지환이 다시몸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뽑아 7-6으로 앞섰고 계속된 공격에서 김재현이 2타점 좌전안타, 김정민의 중전안타가 이어져 10-6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앞서 4-5로 뒤진 8회말 임수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돌입했고 10회초 LG가 김재현과 김정민의 2루타로 1점을 뽑자 10회말 장종훈의 적시타로 재동점을만들기도 했지만 11회초 마운드가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다. (서울.인천.광주.대전=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