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야단치던 아버지가 훈계 도중 딸이 실신하자 죽은 것으로 착각, 아파트 복도에서 뛰어 내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10시께 인천시 연수구 모 아파트 906호에 사는 김모씨(44)는 밤 늦게 독서실에 가려는 딸(17)을 만류하던 중 말을 듣지 않자 딸을 세게 밀었다. 이 충격으로 바닥에 머리를 부딪친 김양이 실신하자 김씨는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딸이 끝내 깨어나지 않자 김씨는 죽은 것으로 오인하고 아파트 베란다 난간으로 나가 9층에서 뛰어 내려 숨졌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