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과 학생 등에 대한 정부의 관광경비 보조로 금강산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정부의 관광경비 보조방침이 첫 시행된 이달 한달동안 금강산을 찾은 관광객은 총 4천806명으로, 지난 3월의 3천2명보다 6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과 2월 관광객은 각각 1천463명과 1천379명이었다. 4월 관광객중 관광경비 지원 대상자는 전체의 46.7%인 2천244명이며, 이 가운데 대학생과 도서벽지 학생 등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80%에 달했다. 특히 5월과 6월에는 원래 성수기인데다 학생들의 단체관광이 늘어나면서 설봉호최대 관광 수용인원인 7천명의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 이처럼 학생 단체관광객이 급증하자 현대아산은 청소년들의 놀거리로 최근 온천장 앞 공터에 길거리 농구대와 족구장을 설치했으며, 온정각∼온천장간 자유통행지역(300m)에서 자전거와 스케이트보드, 퀵보드 등을 탈수 있도록 관련 장비와 대여시설을 갖춰 놓았다. 번지점프대 등 다른 놀이기구도 조만간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아산은 또 얼마전부터 통일교육 차원에서 금강산의 의미와 역할을 소개한 학생용 안내책자를 새로 발간, 배포하고 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부의 관광경비 보조 덕택에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단체 숙박시설, 수련장 등 관련 시설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들의 단체관광이 금강산 관광 붐 조성에는 큰 도움이 되고 있으나 학생들의 경우 온천과 쇼핑, 교예공연 관람 등을 거의 하지 않아 현대아산의 재정난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