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카에다가 미국에 새로운 공격을 가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아랍권 일간지인 알-하야트가 27일 보도했다. 알-하야트는 빈 라덴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한 단체가 배포한 성명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정치조사.연구센터라는 단체의 인터넷에 게시된 성명에 "우리는 적이 아무리 강력할지라도 무자비하게 그들을 타격할 것이며 아무리 대비가 잘 돼 있더라도 미국은 이슬람의 분노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가 담겨져 있다고 전했다. 정치조사.연구센터가 어떤 조직인 지는 즉각 확인할 수 없었으나 런던의 이집트출신 이슬람 전사 하니 알-시발은 이 단체가 탈레반 및 알-카에다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또 유력한 이슬람 율법학자인 문타세르 알-자야트는 이 센터가 알-카에다와 연결돼 있다고 말했으나 이 센터의 소재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특히 "공격자들의 유일한 동기는 (이슬람) 종교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알-카에다의 한 대변인은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MBC TV를 통해 방영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알-카에다가 9.11 테러 공격을 저질렀음을 시인했다. (카이로 AF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