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새 지도부를 이끌어갈 대표최고위원에 한화갑(韓和甲) 의원이 선출됐다. 한 의원은 2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 투표자 1만269표중 5천961표(58%)를 얻어 1위를 함으로써 최다득표자가 차지하는 대표에 선출됐다. 1명의 대의원이 4명의 최고위원을 선택하는 4인 연기명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한 이날 전당대회는 또 정대철(鄭大哲.5천163표) 박상천(朴相千.4천401표) 한광옥(韓光玉.4천381표) 고문과 이 협(李 協.3천983표) 추미애(秋美愛.3천327표) 신기남(辛基南.2천648표) 의원 및 김태랑(金太郞.2천63표) 전 경남도지부장 등 모두 8명의최고위원을 뽑았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날 대통령후보로 선출된 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한화갑 대표가 이끄는 '투톱' 체제로 오는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를 치르게 됐다. 한화갑 신임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이제 모두 반목을 청산하고 화해하고 협력하자"며 "정권재창출을 위해 대표로서 모든 것을 바쳐 노 후보를 앞세우고 뒤에서 밀고 끌어서 반드시 승리의 영광을 바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와 새 지도부는 28일 오전 상견례를 갖고 지방선거 및 대선 준비체제로의 전환 및 경선 후유증 수습 등 당 내부정비 작업 등을 논의하는 한편 29일엔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대회에선 전당대회 의장에 김태식(金台植) 의원, 부의장에 이창복(李昌馥) 의원과 정동윤 경북 영천지구당 위원장을 각각 선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