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파인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승리, 결선투표에 진출하면서 프랑스 전역이 충격에 휩싸인 가운데 각 정당에 가입하는 사람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 군소정당인 급진좌파당의 엘리자베스 부아에 대변인은 26일 "1차 대선 이후 당원의 수가 급증했다"며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국민이 르펜 돌풍을 계기로 정치에 대한 입장표명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리오넬 조스팽 총리의 소속당인 사회당도 지난 21일 실시된 대선 1차 투표 이후 2천600여명이 새 당원으로 가입했다. 제1야당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공화국연합은 100여명의 당원들이 새로 가입했으며 "새 당원들은 대부분 르펜 돌풍에 충격을 받은 18세-20세의 청년들"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녹색당은 당원이 600명 정도 증가했고 공산혁명동맹은 정치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새로운 관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지역별로 정치 모임을 조직할 계획이다. 돌풍의 주역인 르펜 당수의 국민전선은 "1차 대선 이후 1만5천명이 새로 당에 가입했고, 지금도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회원들이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리 AP=연합뉴스) youngb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