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나흘째 하락 출발했다. 미국 채권 금리가 내림세를 이어갔으며 국내 채권 시장은 여전히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매수 우위 분위기가 형성됐다. 전날 미국에서 원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무기화 우려로 상승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를 부인해 물가 걱정은 그리 크지 않은 모습이다. 주말을 앞우고 투자자들이 포지션 노출을 꺼리고 있고 이날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거래는 뜸하게 이뤄졌다. 시장 관계자들은 우선 이날 실시되는 통안채 창구판매와 26일까지 무역수지 발표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25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2%포인트 하락한 6.43%에 거래됐다. 지표물인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4호는 전날과 같은 6.40%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하루만에 상승 전환했다. 6월물은 오전 9시 17분 현재 전날보다 0.11포인트 오른 103.10를 기록했다. 경기 지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금리가 추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환선물의 홍창수 시황담당자는 "다음주 산업생산 등의 발표를 앞두고 무리한 매수세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3년물 국채 금리는 6.40%, 6월물 국채 선물은 103.15선에서 각각 하락과 상승을 멈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은행 공개시장팀 관계자는 이날 통안채 창구판매와 관련, "취소될 가능성이 크지만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