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우리나라 발명가들이 손쉽게 유럽의 특허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광림 특허청장은 25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잉고 코버(Ingo Kober) 유럽특허청장과 특허전산망을 상호 연결하고 기술관련 각종 특허 및 비특허 문헌자료를 교환하는등 특허정보분야에서 공동 협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유럽 특허청 정보협력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특허청과 국내 기술정보 이용자들은 유럽특허청이 생산.관리하고 있는 유럽지역 20개국의 각종 특허정보 1억여건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양국 특허청은 또 오는 2004년까지 미국, 유럽, 일본 특허청이 운영하고 있는 3극 전산망(Trinet)에 우리나라 특허청 전산망을 연결, 기술정보의 전자적 교환을 추진하는 데 힘을 모으는 한편 각자 보유하고 있는 모든 특허정보를 유럽과 우리나라,아시아지역 이용자들에게 보급키로 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국제출원 규모의 증가로 우리 특허청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정보의 국제적 중요성이 증대되고 세계 최초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 특허청 전산망에 대한 국제적인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유럽특허청이기술정보 교류를 희망함에 따라 협정 체결이 이뤄지게 됐다"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정윤덕기자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