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를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매각할 경우 국내 채권단이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은 채권액의 26.9∼35.6%인 것으로 추산됐다.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4일 70여개 채권금융회사가 참석한 가운데 '양해각서(MOU) 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추정결과를 공개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22일의 마이크론 주가(30.9달러)를 적용, 매각대금이 33억5천5백만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여기서 △운전자금 조정 2억∼3억달러 △신규지원자금 금리 헷지비용 9천만∼1억4천만달러 △하자보상 1억∼5억달러 △신규지원 관련 담보 4억달러 등을 제외하면 매각대금은 19억7천2백만∼25억1천8백만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유진공장 부채와 해외채권단에 돌아갈 11억달러를 제외하고 국내 CB(전환사채) 보유자들이 받게될 잔존법인의 주식가치를 포함시키면 국내채권단의 회수금액은 16억8천7백만∼22억3천3백만달러(2조1천9백40억∼2조9천30억원)라고 분석했다. 이 경우 국내채권단(총 채권 8조1천4백50억원)은 최고 35.6%, 최저 26.9%, 평균 31.2%를 회수하는 셈이 된다. 그러나 이같은 계산결과에는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의 반대매수청구권 행사시 추가손실분,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른 주식매수자금 등이 포함돼 있지 않아 추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금액은 1억∼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채권단 관계자는 "CB 3조원어치가 주식으로 전환되고 마이크론의 2억달러 출자가 완료될 경우 하이닉스의 자본금은 15조원이 훨씬 넘는 반면 주식의 가치는 1조7천억원에 불과해 감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영춘.김인식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