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엔지니어링(대표 김원남)은 LCD 전(前)공정용 자동화설비와 CCSS(Chemical Central Supply System;화학약액 중앙공급장치)를 주로 생산하는 LCD장비업체. 세계 최초로 LCD 5세대용 자동화 장비를 생산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다. 지난 93년 반도체용 본딩 장비 생산을 시작으로 LCD용 세정장비를 거쳐 전 공정 자동화설비와 신규 장비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99년 이후 연 평균 40%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에서 LCD장비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다. 5세대용 LCD는 판넬의 사이즈가 커지고 색선명도가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TV와 PC모니터용으로 사용이 가능한 신제품이다. 이 제품은 현재 세계적으로 LC필립스LCD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앞으로 대만업체들이 5세대용 LCD설비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 예상이다. 현재 매출에서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화설비는 액정이 주입된 기판을 절단.세정.검사하는 공정에서 각각의 장비를 연결해서 패널을 이송제어하는 자동물류시스템.탑엔지니어링이 LG필립스LCD의 P4공장에 납품한 자동화설비는 설비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추가 수주가 계속되고 있다. 이 회사는 액정을 도포하는 디스팬스 장비를 개발해 현재 LG필립스LCD에서 테스트 중이다. 광통신용 발광.수광소자를 기판에 정밀 부착하는 옵티컬 플립칩 본드를 한국통신에 납품한 실적도 있다. 국책사업으로 선정된 "적외선 정열을 이용한 광모듈 자동본딩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는 2003년 9월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장비는 광통신망을 일반사무실까지 간단하게 바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칩 생산을 위한 핵심장비로 세계적으로 아직 실용화되지 않은 기술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탑엔지니어링은 광통신 장비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의 5세대 라인 신규투자에 따라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2백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추진중인 LCD장비의 해외수출이 성사되면 매출액이 1백억원 이상 추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전직원의 25%이상이 연구전담요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장 직원들도 전문대졸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다. 경영진을 제외한 일반직원의 40%정도가 주주로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전체 주식의 15%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 어느 회사보다 직원들의 주인의식이 강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재 구미(1천평)와 김천 아포(1천2백평)에 2개 공장이 있다. 직원은 일용직을 제외한 정규직 근로자가 85명이다. 전국적으로 15개사의 협력업체를 거느리고 있다. 구미=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