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와 이회창 후보가 압승을 거두며 1위를 각각 지켰다. 노 후보는 지난 20일 부산 사직동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지역 경선에서 유효투표 2천1백24표 가운데 1천3백28표(62.8%)를 얻어 선두를 고수했다. 정동영 후보는 7백96표(37.5%)를 획득했다.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20일 열린 한나라당 제주지역 경선에선 이회창 후보가 3백61표(73.4%)를 얻어,65표(13.2%)를 얻은 2위 최병렬 후보를 크게 앞섰다. 이부영 후보는 48표(9.8%),이상희 후보는 18표(3.7%)를 각각 얻었다. ◇민주당=부산지역 경선 결과 노 후보는 종합득표에서 1만1천30표(78.4%)를 확보,3천36표(21.6%)를 얻은 정 후보와의 표차를 7천9백94표차로 벌렸다. 부산경선은 이인제 후보의 사퇴로 열기가 식어 투표율이 41.9%에 그쳤다. 한편 21일 성남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지역 경선에서 노·정후보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집중 공격했다. 노 후보는 "이회창 후보는 서민들의 생활도 모르고 머리 속에 특권의식밖에 없다"면서 "부정부패와 부조리는 특권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정 후보도 "이 후보는 지역주의와 냉전을 상징하는 낡은 세력의 대표"라며 "12월 대선은 미래세력과 과거세력의 대립이므로 민주당은 반드시 이긴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누적득표에서 이회창 후보가 1천9백18표(72.4%)로 선두를 지키며 대세론을 이어갔다. 최병렬 후보는 3백50표(13.2%)로 2위를 기록했고,이부영 후보(3백22표,12.1%) 이상희 후보(59표,2.2%)가 뒤를 이었다. 이회창 후보는 유세연설을 통해 "현정권이 막다른 길에 몰리니 치고빠지기식으로 야당과 경선후보에 대한 흠집내기에 나서고 있다"며 "이런 음해정치에 강력히 대처할 것이며 전 당원과 국민이 단결해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윤기동 기자 yoonk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