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관련 서적이 일본 샐러리맨들의 필독서로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수학을 소재로 다룬 책들의 상당수가 스테디셀러 대접을 받으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붐을 주도한 서적은 '수학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수학'(동양경제신보),'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수학책'(니혼게이자이신문),'머리가 좋아지는 논리퍼즐'(PHP연구소)등. 이중 '수학을 싫어하는…'은 작년 10월 출판된 후 불과 반년만에 18만부가 팔렸다. 서점관계자들은 화제가 된 책들의 특징으로 수학적 냄새를 지워내면서 수학과 관련된 각종 지식과 논리적 사고를 길러 주는데 초점을 맞춘 점을 꼽고 있다. 예컨대 '수학을 싫어하는…'은 수학이 고대종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설명으로 시작,역사 철학 신학등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독자들을 수학의 매력속으로 인도한다. 이 책은 특히 수학관련 서적으로는 이례적으로 안중근 의사의 의거를 예로 들고,안 의사의 당당하고 막힘 없는 법정진술에 많은 일본인이 감동했다고 적고 있다. 수학서적붐은 IT(정보기술),금융혁명의 진전으로 수학적 소양이 필요한 고임금 직종의 일자리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교토대의 니시무라 가즈오 교수는 명문 사립대 졸업생 2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수학을 시험과목으로 택한 그룹의 평균 연봉(9백31만엔)이 그렇지 않은 그룹(8백80만엔)보다 더 많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