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와 독일 과학자들이 거의 100년만에 처음으로 현동물 분류체계에 없는 새로운 곤충을 발견했다고 미국 과학저널 `사이언스(19일자)가 17일 밝혔다. 독일 막스플랑크 육수학(陸水學) 연구소 클라우스-디터 클라스 박사 등은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기존 곤충분류 체계 중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종이 클립 크기의 3가지 곤충을 새로 발견, `만토파스마토데아 목(目)'이라고 명명했다. 목(目)은 동물 분류에서 가장 작은 범주인 종(種)과 속(屬)보다 더 큰 범주를나타내는 상위개념으로 지난 50여년간 해양동물에서는 새로운 종류가 발견된 적이있지만 곤충에서 새로운 목의 곤충들이 발견된 것은 1915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곤충들은 몸 길이가 1인치(2.54㎝) 미만이며 3개체중 둘은 열대 아프리카에서 발견, 현재 박물관에 보관돼 있고 다른 하나는 유럽 발트해 연안에서 나온 보석류의 일종인 호박(琥珀) 속에서 발견됐다. 클라우스 박사는 "아프리카에서 발견된 곤충의 연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호박속 곤충은 약 4천500만년 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훨씬 더 오래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새로 발견된 3종의 곤충을 `만토파스마'로 분류하고 이들과 가장 가까운 것으로는 귀뚜라미류나 대벌레 등이 있지만 증거는 충분치 않다고 밝혔다. 이 곤충들은 겉모양은 귀뚜라미와 비슷하지만 뒷다리가 귀뚜라미보다 덜 발달돼있고 이빨 3개로 된 턱과 긴 더듬이가 있으며 뱃 속 내용물로 볼 때 육식성이었던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