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17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에 유엔 평화유지군을 배치하려는 어떤 방안도 배제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미국이 소수 병력의 옵서버를 파견한다면 이는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군 라디오 방송 회견에서 "국제 평화유지군은 테러 분자의 테러 행위를 근절하지 못하는데 반해 이스라엘 측의 보복을 금지하는 등 이스라엘 측에는 위험스러운 존재"라고 말했다. 샤론 총리는 이스라엘 정부가 작년 미국 중앙정보국에서 파견된 10명의 옵서버파견에 동의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정부는 미국의 소규모 옵서버 파견은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샤론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무기 밀매가 성행하는 이집트와 인접한 남부 가자지구 라파에 미국에서 파견된 옵서버를 배치하면 좋겠다고밝혔다. 팔레스타인 측은 국제 평화유지군 파견에 동의하는 반면 샤론 총리는 이에 적극반대했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제네바에서 중동에 국제평화유지군 파병에 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독일,그리스 등 유럽연합(EU) 일부 회원국과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는 아난 총장의 제의에 동조했다. (예루살렘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