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4번째 일간지로 '선'이 16일 신문 가판대에 선을 보인다. 1985년 이래 처음 새로 등장하는 인쇄물 신문인 선지는 50년대에 사라진 '뉴욕선'지의 개작판으로 뉴욕 타임즈 및 타블로이드 신문인 데일리 뉴스, 뉴욕 포스트와경쟁하게 된다. 선지의 사장이자 편집인인 세스 립스키(55)는 초판 제작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뉴욕에는 다른 신문이 등장할 여지가 아주 많다고 믿는다"면서 "뉴욕 타임즈는 굉장히 좋은 신문이지만 뉴욕의 크기나 다양성에 비추어 하나의 신문만 있어도 된다는 생각은 비논리적"이라고 말했다. 뉴욕에서는 1900년대에 수십개의 신문이 등장했다 사라졌으며 21세기까지 살아남은 신문은 3개뿐이다. 뉴욕 선은 없어진 신문중의 하나이며 이 신문은 1897년 당시 8살난 소녀가 산타클로스가 진짜 있느냐고 물어온 편지에 대한 답장으로 "버지니아양, 산타를로스는 진짜로 있습니다"라는 칼럼을 써 유명해졌다. 립스키는 유대계 주간지인 포워드에서 편집자로 일하던 91년 사설부문 퓰리처상 최종 수상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월 스트리트 저널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는 뉴욕의 기존 타블로이드 신문이나 뉴욕 타임즈와는 달리 '선'지는 사설을 통해 '중도우파와 자유시장, 정부역할 축소, 낮은 세금'을 옹호하는 보다 보수적인 신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지는 전 백악관 연설문 작성 담당자였던 페기 누난과 아메리칸 스펙테이터 편집국장을 지낸 R.에메트 티렐 2세 등 두드러진 보수논객을 중심으로 40명의 상근 필진을 둘 계획이다. 메릴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모튼연구소의 신문분석가인 존 모튼은 '선'지의 생존 가능성을 "상당히 어둡다"고 평가하고 "뉴욕은 신문을 창업하기 가장 어려운 도시"라고 말했다. '선'지에는 캐나다의 신문왕인 콘라드 블랙과 뉴욕의 저명한 인물 수명이 투자했으며 초기투자금은 2천만-2천500만달러선인 것으로 추산된다. 뉴욕에서 신문을 운영하는데는 돈이 많이 들며 85년에 출범했던 뉴욕 뉴스데이는 1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내고 10년후에 결국 문을 닫았다. (뉴욕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