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와 축구 등 프로 스포츠 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처음으로 조사에 착수한다. 공정위는 12일 산업별 시장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야구 축구 농구 씨름 등 4개 프로 스포츠 산업분야에서의 공정거래 위반 여부를 오는 15일부터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프로 스포츠 관련 사업자 단체(협회)와 프로 스포츠 구단,소속 선수 등 3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공정위는 △구단이 선수에 대해 우월적 지위를 강요했는지 여부 △사업자 단체(각종 협회)의 회원사에 대한 사업활동 방해행위 여부 △구단과 선수간 불공정 약관에 의한 계약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하게 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프로 스포츠 산업에서의 불공정 관행을 시정해 공정 경쟁풍토를 조성하고 프로 선수들의 전속계약 표준약관을 만드는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하기 위한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공정위는 최근 일부 가수 탤런트 등이 소속 기획사와 불공정 계약 관계를 이유로 물의를 빚고 있는 것과 관련,10여개 연예 기획사를 대상으로 불공정 계약 관계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늦어도 내달초께 발표될 예정이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