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라크와 베네수엘라의 원유수출 중단 우려 해소로 4% 이상 급락, 24달러대로 내렸다. 11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14달러, 4.4% 하락한 24.9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17일 이후 가장 큰 폭을 하락률이며 지난 3월 2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지난 4일 6개월만의 최고치인 28.35달러를 기록한 이후 12%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97센트, 3.7% 내린 25.04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오전 미국 원유 업체들이 이라크와 베네수엘라의 수출 중단으로 원유와 휘발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미국 에너지부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도 이라크와 베네수엘라의 수출 중단이 즉각적으로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 석유회사 노조의 파업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란과 리비아가 이라크의 30일간 원유수출 중단에 동참하지 않기로 하면서 공급 우려가 해소됐다. 알리 로드리게즈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이날 멕시코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수요에 변화가 있을 경우 OPEC이 증산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유가 약세에 일조 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