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10개 중 3개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10일 '12월 결산법인 이자보상배율 현황'을 통해 상장사 5백20개사(은행,감사의견거절사 등 제외) 중 1백50개사(28.8%)의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기업은 3백55개사(68.3%)로 전년보다 9개사(1.7%)가 줄었다. 지난해 경기 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화전자로 4백66.05%에 달했다. 영보화학(2백36.09%) 태영(1백3.38%) 경인양행(1백1.62%) 세방전지(98.11%) 등이 뒤를 이었다.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법인은 2백78개사에 달했다. 금융비용이 하나도 없었던 기업은 1백개사(19.2%)로 전년보다 2개사(0.2%)가 늘었다. 지난 99년부터 3년 연속 금융비용이 '0'인 기업은 천일고속 BYC 고려제강 조흥화학 삼영무역 등 60개사였다. 반면 2001년 말 기준으로 휴넥스와 천광산업의 이자보상배율은 0.02배로 가장 낮았다. 중앙염색(0.03배) 일진(0.05배) 한국주강(0.05배) 동원수산(0.06배) 등이 뒤를 이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