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방문중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10일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농득만 공산당 서기장과 천득렁 국가주석을 잇따라 예방,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안부를 전달하고 양국간 실질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리는 특히 한.베트남 수교이후 베트남 국가주석으로는 처음으로 오는 5월북한을 방문하는 천득렁 국가주석에게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 및 개혁개방으로 나올수 있도록 북한과 오랜 관계를 맺어온 베트남이 건설적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이 총리는 `한.베트남 ICT(정보통신기술)산업 정책포럼'에 참석,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 이동통신 합작사업,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 등 IT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베트남 정보정책포럼'의 정례화를 제의했다. 이어 이 총리는 하노이 국립대 특강을 통해 "한국은 경제개발과정에서 체득한경험을 베트남과 공유하고 공업화와 산업발전에 필요한 기술협력 등을 통해 21세기경제협력 파트너로서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자 한다"며 양국간 경제.통상분야를 비롯해 정치.문화교류 등 포괄적인 협력증진을 제안했다. 이 총리는 11일 5일간의 베트남 공식방문을 마치고 중국 하이난도(海南島)에서열리는 보아오포럼에 참석, `21세기 아시아의 경제발전과 협력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뒤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 탁신 태국 총리와 각각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하노이=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