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제도가 다시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부부 합산 금융소득이 4천만원을 넘는 거래자는 5월말까지 소득세 신고를 마치고 세금을 내야 합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내용이 복잡하고 최근 바뀐 규정도 있어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세무사 등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거래 금융사의 무료신고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오늘은 자영업자 부부의 사례를 통해 금융소득 종합과세에 대해 알아봅니다. 또 30대 직장인이 세금우대 상품을 활용해 목돈을 마련하는 요령도 살펴봅니다. -------------------------------------------------------------- Q:34세의 대기업체 직원입니다. 전업주부인 아내와 4세,2세 된 아들이 있습니다. 연봉은 3천5백만원으로 비과세 가계장기신탁 월 50만원,근로자우대저축 월 50만원,개인연금신탁 월 30만원(현재까지 총 원리금은 2천2백만원)씩 저축하고 있습니다. 이밖에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이 곧 5년 만기가 돼 4천만원을 받을 예정입니다. 근로자우대저축은 3년 만기가 돼 2천만원을 손에 쥐게 됩니다. 현재 저축방식이 괜찮은 건지 또 만기자금은 어떻게 운용해야 할지 조언 바랍니다. A:상담자처럼 비과세 적금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최근 30대 초반 직장인의 전형적인 재테크 유형입니다. 다만 상담자는 총소득의 44%를 저축하고 있어 저축률이 평균치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자녀 교육비 부담이 비교적 적은 결혼 초기를 목돈 모으는 시기로 잘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만기가 되는 상품에 대해서 살펴보죠.비과세 가계장기신탁은 추가 신규가 안되므로 만기 수령액은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이 상품은 확정금리인 저축상품과 실적배당인 신탁상품으로 구분되는데 비과세 가계장기저축이라면 만기이후에는 이율이 대폭 낮아지므로 무조건 해지해서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야 합니다. 30대에는 보다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서 시도해 볼 만한 때입니다. 따라서 비과세 가계장기저축 만기수령액 4천만원은 주식형 간접투자상품으로 가입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요즘 주가가 많이 올랐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주가는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입니다. 가입시에는 인덱스펀드가 바람직하며 부담스럽다면 목표 수익률을 정해서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전환형 펀드로 가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근로자우대저축은 비과세 상품이고 3년 만기가 되었다고 해도 5년까지 만기 연장해서 비과세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로자우대저축에 신규로 가입하는 것은 올 연말까지만 가능합니다. 따라서 만약 연봉이 3천만원 이하라면 3년 만기가 될 때 해지해서 목돈을 받은 후에 이를 다른 상품으로 재투자하고 근로자우대저축을 5년 만기로 다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상담자는 연봉이 3천만원을 넘기 때문에 근로자우대저축 신규가입이 안되므로 3년 만기된 상품의 만기를 5년으로 연장하시기 바랍니다. 매월 비과세 가계장기신탁에 넣던 50만원은 장기주택마련저축으로 갈아타면 좋습니다. 이 상품은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이거나 국민주택규모이하 1주택 소유자가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인데 역시 비과세상품입니다. 분기당 3백만원씩 넣을 수 있고 만기는 7~10년입니다. 월 평균 50만원씩 연 7%로 7년을 낼 경우 만기에 이자 포함해 약 7천5백만원을 받게 됩니다. 이 상품은 내년 말까지 가입할 수 있습니다. < 김억만 하나은행 삼성역PB센터 PB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