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의 장편소설 "야수들의 밤"(황상훈 옮김.황금가지)이 나왔다.
70년대초 일본학생운동 단체인 "전공투"의 활동 시기를 배경으로 고교생 혁명가 레이가 겪는 사건과 모험을 그린 자전소설이다.
사회변혁을 꿈꾸었던 전공투 세대가 인간에 대한 환멸을 품고 허무주의자로 변신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잘 드러낸다.
납품받은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나 회사 측에 원인 규명을 요청했지만, 2주가 넘게 이렇다 할 답변받지 못했다는 식당 사장의 폭로 글이 눈길을 끌고 있다.서울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최근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 '판매 중인 소주에서 경유가 발견되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초, 납품받아 판매하던 소주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는 손님의 민원을 접수하고, "납품받은 주류를 모두 확인하니 약 20병 정도의 술병이 기름에 절여 있었고, 뚜껑을 따보니 경유 냄새가 났다"는 글을 게재했다.A씨는 "찾아보니 이런 일이 몇 번 있었는데, 어떻게 됐다는 결론은 없더라"며 "본사에 연락하니 처음엔 오지도 않다가, 계속 연락하니 '큰일이다' 싶었는지 오셨고, 냄새를 맡은 후 코를 찡그리며 '이건 경유가 섞인 것'이라고 인정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술을 마신 피해자들에게 치료를 권유하고, 16병 중 12병을 회수해 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주 유리병에는 미세한 구멍이 있는데, 공장에서 경유랑 보관을 같이 해서 생긴 일인 것 같다"는 추측하며 "식약처에 직접 이건 신고하여 본인들이 피해를 보더라도 밝혀주겠다 하였는데 2주라는 시간이 지나도 연락이 없어 문의해보니 '피해자분 가족이 직접 신고한다고 해서 우리는 안 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피해자는 '우린 그런 적이 없고, 우리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면서 본사가 "시간만 흐르기를 기다리는 것 같이 느껴졌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CCTV로 해당 상황들이 다 녹화돼 있고, 회수하지 않은 소주도 증거로 떡하니 다 있는데, 저희가 증거를
“남의 종이 되기도 싫지만 남의 주인도 되고 싶지 않다”던 박경리 선생님은 꼭 한번 만나뵙고 대화해보고 싶은 분이었다. 긴 소설이 끝나갈 때면 몹시 서운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아껴 읽게 되고, 1권부터 다시 곱씹어 본다. 결국 21권째 소설은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끝이 나지만…. 어떤 일에도 감동되지 않을 눈빛, 철저하게 스스로를 거부하는 눈빛, 눈빛에서만 그랬던 것이 아니다. 뼈만 남은 몸 전체가 거부로서 남을 학대하는 분위기의 응결이었다. 어린 시절 서희가 바라보는 아버지 치수의 외향에 대한 묘사다. 치수는 자신의 아내와 도망친 구천을 쫓으러 산에 가는데, 강포수와 동행한다.“계집이란 근본부터 괭이 같은 것이라 잠시라도 쓰다듬어주지 않으면 달아나게 마련 아닙니까” 사냥에 미친 강포수를 빗대어 평산이 치수에게 하는 말이다. 최치수의 지체, 최치수의 재물, 최치수의 학식, 최치수의 오만 그런 것들이 말할 수 없는 큰 덩어리가 되어 평산 자신을 그 밑에 짓눌리어 자꾸 작아지는 것 같은 생각이 그를 슬프게 했고, 걷잡을 수 없게 안정을 잃게 했던 것이다.몰락 양반의 후예이자 최치수의 재종형인 조준구의 암시에 의해, 김평산은 사냥에서 오발 사고를 가장해 최치수를 살해한다. 이 과정에서 최참판댁 계집종인 귀녀는 자수당에서 칠성과 추악하고 비인간적인 밀회를 거듭하는데, 이는 ‘행위는 오로지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한마디 말로 정리된다. 그들이 밀회를 거듭하던 중 뒤따라 온 강포수와 귀녀는 하룻밤을 보내고, 귀녀는 강포수의 아이를 임신한다.최치수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데에는 봉순네의 직감이 있다. 추진력이 있
인천 영종도에 웜홀이 나타났다. 이 웜홀을 통과하면 순식간에 새로운 차원의 우주가 눈앞에 등장한다.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 아래서 이 세상의 시작인 빅뱅을 맞닥뜨린다. 빅뱅의 끝엔 무한한 세계가 끊임없이 확장되는 평행우주의 세계가 있다. 이곳을 지나면 SF 영화 속에서만 보던 모습이 눈 앞에 펼쳐진다. 양옆으로는 들끓던 용암이 분출한다. 심해 생물들이 숨 쉬는 깊은 바닷속과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고 있는 사막도 마주한다. 지구와 비슷하면서도 낯선, 미지의 외계 행성이다. 우주정거장에서 다른 포털로 이동하면 새로운 존재를 만난다. 상상 속에서나 볼 법한 생명체가 나의 움직임을 따라 한다. 그 뒤에는 새로운 행성의 새로운 인간 휴머노이드가 EDM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마치 다른 행성에 있는 화려한 클럽을 찾은 느낌이랄까. 이곳은 지난 1일 문을 연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 안 ‘르 스페이스’다. 올 상반기 꼭 가봐야 할 화제의 장소가 된 인스파이어. 이달 개장한 르 스페이스에선 누구나 SF영화 속 주인공이 된다. ‘인터스텔라’에서처럼 우주를&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