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은 주요 고객사(Key Account)와 함께 SCM(공급망 관리)과 CM(상품군 관리)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까르푸 한국물류 마그넷 등 대형유통 물류업체와 각각 다른 주제로 SCM 시범사업을 추진,물류혁신에 앞서나가고 있다. 한국 까르푸와는 CR(연속상품보충:Continuous Replenishment),한국물류와는 CPFR(협력적 예측 보충:Collaborative Planning Forecasting and Replenishment) 구축이 주된 사업 내용이다. SCM측면에서 제일제당은 우선 지난해 7월부터 한국 까르푸와 재고 판매 주문정보를 EDI로 공유하기 시작했다. 시행 초기 까르푸의 물류센터 이전과 제일제당의 ERP 공개 문제로 오히려 실적이 악화되기도 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업무 프로세스가 개선되면서 사업 시작 5개월만인 지난해 11월엔 연평균 서비스율 보다 15% 포인트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물류와는 국내 최초로 CPFR 프로세스의 구축을 시도했다. 주문 데이터만을 전자적으로 주고 받던 기존 업무 흐름을 뛰어 넘어 판매 재고 상품분류 정보도 교환하면서 CPFR 구현을 시도한 것.이를 통해 유통업체는 정확한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적절한 발주 수량을 산출하게 됐고,제조업체는 생산 스케줄과 재고수량을 기초로 발주수량을 제안해 일방적인 발주에 따른 미납이나 결품을 크게 줄일수 있었다. CM도 제일제당이 중점을 두고 추진중인 분야이다. CM은 유통 제조업체가 최고의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카테고리를 전략적 사업단위(Strategic Business Unit:SBU)로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제일제당은 지난 99년 하반기부터 CM 준비에 들어가 2000년부터 유통 업체(롯데 마그넷)와 의 공동사업을 실시했으며 ECR 아시아회의에서 혁신 사례를 발표하기도 했다. 2001년에도 LG 유통과 3개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3개 제조업체가 공동사업을 벌이는 등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제일제당은 SCM과 CM을 함께 추진할 주 고객사(Key Account)의 수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ERP를 공개해 생산과 연계된 공급망 전체의 최적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제일제당 관계자는 "상반기중 ERP Sub-Module인 APO가 공개되면 보다 구체적인 그림이 나오게 되며 이때부터 SCM 추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CM 과의 유기적 운영을 통해 단품관리 신상품 입점 프로모션 재고보충 등을 진정한 ECR을 실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