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화질 고음질 멀티미디어 기능,올해 나온 컬러 휴대폰의 특징은 이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컬러폰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이젠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컬러폰이 바통을 넘겨받고 있다. VOD(주문형비디오)를 비롯한 동영상 데이터통신이 특징인 3세대 서비스는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컬러 단말기를 필요로 하고 있다. 여기에 40화음까지 가능한 고음질화,디지털카메라 탑재,메모리 기능 다양화 등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도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컬러 TFT-LCD가 대세=삼성전자는 지난 1월말 SPH-X4200(이하 4200)이란 모델명의 휴대폰을 출시,TFT-LCD를 채택한 고화질 컬러폰의 대중화에 나섰다. 이 제품은 실사(實寫)그래픽 애니메이션을 채용,더욱 세련된 고화질의 사용환경을 제공한다. 컬러게임,지도 및 지하철 노선표,컬러만화,뮤직비디오 등 전용 컬러 콘텐츠를 애니콜랜드 사이트(www.anycall.com)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도 오는 5월 출시할 cdma2000 1x EV-DO부터 TFT-LCD 액정을 채택해 공급할 계획이다. TFT-LCD는 노트북 액정의 주류를 이루는 제품. 고화질인 데다 잔상이 거의 없으며 화면이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장점이다. 고음질 가속화=4화음 휴대폰이 나온게 지난해말이었는데 기술은 벌써 40화음까지 진화했다. AOD(주문형오디오) VOD 등 멀티미디어 데이터통신을 위해서는 풍부한 음량감이 필수조건이다. "몇 화음"할때의 "몇"은 음의 수 내지 악기의 수를 말한다. 40화음이란 40가지 악기 내지 음이 동시에 구현된다는 얘기다. 사실 벨소리가 획기적으로 자연음에 가깝게 된 것은 16화음부터였다.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휴대폰 노래방"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16화음 휴대폰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래서 대부분의 cdma2000 1x폰은 16화음 이상을 구현하고 있다. 최초의 40화음 컬러폰은 삼성전자의 SCH-X290 모델. 재즈 힙합 클래식 자연음 등 다양한 음악 장르가 벨소리로 내장돼 오디오 수준의 음악을 벨소리로 내보낸다. LG전자는 오는 5월 선보일 1x EV-DO 단말기부터 40화음을 지원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 기능 강화=삼성과 LG 모두 디지털 카메라를 기본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 290"모델은 외장 카메라를 채용해 디지털 이미지 촬영을 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진을 찍어 메일로 보낼 수 있는 포토메일 기능을 갖고 있다. "4200"모델은 "프로그램 관리자" 기능을 적용해 멜로디와 그림 등을 1백개씩 내려받을 수 있다. LG전자의 EV-DO 단말기는 디지털 카메라를 회전시키는 삼성 휴대폰과 달리 LCD화면을 3백60도 회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