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선내화 환인제약 오뚜기 LG건설의 주당순이익(EPS)이 최근 5년 연속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대한전선 동아제약 제일약품 태평양 계룡건설 등도 중장기적으로 투자할 만한 실적우량 기업으로 꼽혔다. 서울증권은 8일 이들 10개 기업이 외환위기와 경기침체를 겪었던 지난 97년부터 작년까지 5년 연속 주당순이익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주당순이익은 최근 11년(91∼2001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KT 조선내화 환인제약 오뚜기는 지난해 가장 많은 순이익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11년간 최고 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친다고 서울증권은 밝혔다. KT는 현재 주가가 지난 11년간 최고가(19만9천원)의 31% 수준에 머물러 있어 앞으로 70% 가량의 상승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조선내화는 64%,환인제약과 오뚜기는 각각 53% 가량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LG건설 대한전선 동아제약도 실적이 주가에 제대로 반영된다면 현재보다 40% 이상 추가상승할 수 있는 종목으로 분류됐다. 서울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가스주와 제약주 등 전통주에 실적 우량 기업이 많았다"면서 "이들 종목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활발히 움직이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중장기적으론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들 종목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익을 지속적으로 낼 가능성이 높다"면서 "증시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면 시장의 매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