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대북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한은 동해.경의선 연결, 이산가족교환방문 등의 합의를 이뤄냈다. 또 2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고 북측 경제시찰단의 남한방문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그동안 정체되어 있던 남북관계가 완전 복원될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그러나 남북한당국이 합의사항을 이행하기 위해선 예산확보(남한)와 군강경파 설득(북한)이 이뤄져야 하고 남한내 야당과 보수층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 철도.도로 연결 =남북한이 동.서부의 철도와 도로를 연결시키기로 합의함으로써 남북 물류교류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수 있게 되었다. 현재 동해선 철도의 경우 남측의 강릉에서 북측 온정리까지 1백45㎞ 구간이 단절돼 있다. 동해선이 복원될 경우 금강산관광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고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부산이 연결된다. 경의선과 함께 한반도에는 러시아와 중국대륙을 잇는 2개의 '철의 실크로드'가 건설되는 셈이다. 또 남북 양측이 경의선 철도및 도로공사를 재개키로 한 것은 개성공단 조성 등 남북 경협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재원조달 =경의선의 경우 우리측 구간의 공사는 끝난 상황이기 때문에 별문제가 없다. 문제는 동해선 철도 연결사업이다. 정부는 이 사업에 드는 비용을 약 1조5천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정부는 구체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지만 공공자금 외에 국제금융기구 차관이나 민간투자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협추진위 개최 =남북경추위는 2000년 12월 처음 열린 이후 중단된 상태다. 경추위는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공동번영 차원에서 경협사안을 협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추위가 내달 서울에서 열리면 개성공단 건설, 철도와 도로 연결,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 전력지원 등을 논의하기 위해 경추위 산하 실무협의회가 가동된다. ◇ 경제시찰단 방한 =2000년 평양에서 열렸던 2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김정일 북한국방위원장이 언급했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북측의 관심 대상은 정보기술(IT)과 전력산업 분야등.정부 관계자는 "북한 경제시찰단이 오면 주요 산업단지 시찰, 경제연구소와 세미나 개최, 경제부처 장관들과의 면담을 주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장소로 금강산을 고집하는 것은 금강산 관광사업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것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 [ 공동보도문 전문 요약 ] -일시 동결되었던 남북관계 원상회복. -동해선 철도 및 도로, 서울~신의주 철도 및 문산~개성 도로를 조속히 연결.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2차 회의, 5월7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한 제2차 당국자 회담, 6월11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 -제4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사업, 4월28일부터 금강산에서 진행. -북측 경제시찰단 5월중에 남측에 보내기로. -제7차 남북 장관급회담을 개최. -군사당국자 회담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