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세가 소비자 물가상승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매달 높아져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집세(전.월세) 가격이 소비자 물가상승률(2.3%)에서 차지하는 기여율은 34.5%로 전달(30%)에 비해 4.5% 포인트 높아졌다. 집세의 소비자물가 기여율은 전셋값이 크게 올랐던 80년대 후반에도 12-13% 수준에 머물렀었다. 반면 공공요금의 소비자물가 기여율은 작년 12월 이후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집세 기여율은 작년 6월만해도 11.3%에 불과했으나 부동산 가격 상승과 함께 높아지기 시작해 작년의 경우 9월 19.1%, 10월 19.4%, 11월 20.5%, 12월 23.7%로 급등했으며 올들어서는 지난 1월 28%, 2월 30%, 지난달 34.5% 등으로 매달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공공요금이 소비자물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조금씩 하락세를보이고 있으나 부동산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