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4일 "테러는 중단돼야 한다"며 "자살폭탄을 자행하는 자는 결코 순교자가 아니며 그들은 살인자"라고비난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장미원에서 중동사태에 언급, 중동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자살폭탄공격을 강력 비난, "국영언론 매체를 통해 테러를 미화, 폭력을 선동하거나 자살폭탄자를 순교자로 미화하는 일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자살폭탄은 팔레스타인의 대의명분을 돕기보다는 오히려 팔레스타인 국가창설이라는 최선의 유일한 희망을 날려버리게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을 겨냥한 팔레스타인측의 자살폭탄공격을 처음으로 "살인"이라는 강경 용어를 사용, 어느 때보다고 강한 어조로 성토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어느 나라도 테러리스트들과 협상을 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 "이는 자신의 유일한 목적이 죽음 자체인 사람들과 평화를 이루는 방법은 있을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따라서 모든 당사자는 문명세계에 설 것인지 아니면 테러리스트들의 편에 설 것인지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면서 "본인은 그같은 메시지를 지난해 9.11 테러참사이후 분명히 전달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중동권 모든 당사자들도 이와 마찬가지로 양자택일을 해야할것"이라고 지적, "중동지역 모든 당사자들은 이를 위해 단호한 입장을 밝혀야 하며테러행위에 대한 결연한 행동을 보여야 한다"며 이라크, 이란, 시리아 등을 겨냥,현재의 중동사태를 이용하려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테러에 대한 미국의 그같은 분명한 메시지를 테러리스트들에게 전하는데 팔레스타인 인민과 최고책임자, 아랍권 우방들이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