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주 미국 재고량이 최근 11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는 발표로 엿새만에 소폭 내렸다. 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 인도분은 배럴당 15센트 내린 27.56달러를 기록했다. 장 중 27.15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의 긴장으로 한주 전보다 8% 오른 상태다.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39센트, 1.4% 하락한 27.27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미국에너지부(EIA)는 지난 29일까지 미국 원유재고가 61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 장 마감 후 미국석유협회(API)는 원유재고가 65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었다. 이는 지난해 6월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에서는 100만에서 300만재럴 줄 것으로 예상됐었다. 가솔린 재고도 6주만에 증가했다. EIA는 43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고 API는 387만배럴, 1.9% 는 2억900만배럴이 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이집트가 이스라엘과 외교상의 접촉을 제한하겠다고 밝힌 것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현대증권의 전종우 연구원은 "원유 재고가 지난주에 크게 줄었다고 발표됐지만 재고량은 증가추세를 유지해 왔다"며 "현재 재고량 수준은 지난해 9월 미국과 이라크간의 긴장이 극에 달했을 때보다 더 많은 수준으로 유가 급등추세는 곧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