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와 상장회사협의회,코스닥증권시장은 2일 5백14개 상장기업과 6백82개 등록기업 등 모두 1천1백96개 12월결산 법인의 2001년 실적을 집계.발표했다. 감사보고서 미제출 등 전년실적과 비교가 불가능한 기업은 제외됐다. 전체적인 실적과 실적특이 기업을 정리한다. ------------------------------------------------------------------- 코스닥기업의 작년 실적은 한마디로 말해 실속없는 '덩치 불리기'였다. 특히 벤처기업들의 매출액은 작년에 8.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3.7%나 줄어들었다. 3백55개사 중 4개사만 흑자로 돌아서고 82개사가 적자 전환됐다. 벤처기업 전체의 당기순이익은 1조7백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벤처기업 1개사당 평균 3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는 뜻이다. 또 전체 6백82개 기업 중 18.3%인 1백25개사가 적자로 돌아섰다. 흑자전환된 기업은 20개사에 그쳤다.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59개사다. 강화된 회계기준에 맞춰 부실유가증권 등을 손실처리하면서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이익과 매출액이 1백% 이상 증가한 기업=씨엔씨엔터프라이즈 한단정보통신 모디아 파인디앤씨 휴맥스 케이비티 태영텔스타 등이 순이익과 매출액이 1백% 이상 증가했다. 특히 씨엔씨엔터프라이즈는 매출액 증가율 1백31%에다 순이익 증가율도 4백34%나 돼 실적호전이 두드러졌다. 강원랜드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1백% 이상 늘었지만 지난 2000년 실적이 2개월분이어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 ◇순이익 상위기업=순이익 절대규모로는 국민카드가 4천5백82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업은행이 4천5백52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TF도 4천3백30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3개사의 순이익 합계는 1조3천4백억원으로 12월 결산법인 전체 순이익(1조2천억원)을 웃돌았다. 매출액 규모로는 기업은행 KTF 국민카드 아시아나항공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높은 업체=강원랜드는 4천6백억원 매출에 2천1백80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이 가장 높았다. 피에스텍이 46.1%로 뒤를 이었으며 야호 해성산업 아이디스 서부트럭터미날 등의 순으로 높았다. ◇영업손실이지만 순이익이 흑자인 기업=대양이앤씨 나리지온 로커스홀딩스 기산텔레콤 넷시큐어테크 등은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분법에 따른 이익규모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지만 순손실 기업=아시아나항공은 4백4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금융비용과 환차손 등으로 2천7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정보기술 한글과컴퓨터 울트라건설 등도 영업부문에서는 흑자를 내고도 순손실을 기록했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